공연홍보

※ 업로드하신 공연 홍보물은 서울연극협회 SNS에 소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미지 및 문구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이미지와 문구를 무단 도용할 경우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예매처 오픈시 서울연극협회 회원 할인 권종을 추가해주시면 약5000명의 서협회원(정회원+관극회원)에게 공연 정보를 메일로 전달하는 서협 메일링 서비스를 1회 무료로 진행해 드립니다.

협회원 할인 공연이 증가 하면, 관극 회원이 증가합니다. 관극회원의 증가는 곧 관객의 증가 입니다.     

자세한 안내 - https://bit.ly/4bgpG4O

이근삼 단막극전 2부 <원고지> & <낚시터 전쟁>

TEAM 돌
2025-06-01
조회수 396


공연 정보
공연명
이근삼 단막극전 2부 <원고지> & <낚시터 전쟁>
극단
극단 작은신화
가격
전석 15,000원
기간
2025.07.16(수)~19(토) 평일 19:30, 토 16:00
장르
연극
장소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관람등급
만 13세 이상
관람시간
70분
문의번호
02-705-8743 (메리홀)
캐스트
송현서 <원고지> 처 역
안근후 <원고지> 중년 교수 역
정선철 <낚시터 전쟁> 이방도 역
김나래 <원고지> 장녀 역
이지훈 <낚시터 전쟁> 김활용 역
최상윤 <원고지> 장남 역
김재욱 <원고지> 감독관/천사 역
스태프
작 | 이근삼
연출 | 최용훈
무대 | 김민주, 김유리, 이서현, 이유정
음악 | 김정용
조명 | 신지수
사진 | 황선하
그래픽디자인 | 유다빈
예매처 링크
https://www.playticket.co.kr/m/nav/detail.html?idx=3564


상세 안내 (관련 이미지, 글, 정보 등을 입력해주세요)

| 기획의도

“이근삼이 남긴 무대 위, 그의 이야기가 다시 살아난다.”

다가오는 2029년은 극작가 이근삼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앞서, 그 의미를 기리는 전야제 성격으로 <이근삼 단막극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근삼 선생의 제안으로 설립된 서강대학교 내 공연장인 ‘메리홀’에서 개최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연극영화과가 없는 대학 내에서 메리홀은 연극문화를 위한 상징적 공간이 되었으며, 이후 서강대 연극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연출 최용훈은 이근삼 극작가의 아들인 故 이유철 씨의 대학연극반 친구로, 둘은 1986년 극단 작은신화를 함께 창단했습니다. 1987년 3월, 이유철 씨는 새로운 연극을 꿈꾸며 극단 작은신화의 초대 대표로 활동을 하다가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단짝 친구이자 연극 동지를 잃은 연출 최용훈은 40여년간 100여명이 넘는 단원들과 함께 극단 작은신화를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무대미술은 이근삼 선생의 따님인 이유정 씨가 함께 하며, 공연 기간 동안 메리홀에 ‘작가의 방’을 꾸며서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이근삼 극작가의 많은 희곡들과 저서들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 작가 소개

극작가 이근삼

평양 출생. 6.25 전쟁에 통역관으로 참전한 후 육사 교관을 거쳐 동국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었다. 다음 해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극학과 대학원에서 연극이론과 희곡창작을 공부했다. 귀국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재직하였고, 196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로 옮겨 정년 퇴직할 때까지 재직하였다.

1960년 단막극 <원고지>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약 60여 편의 희곡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연극성과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담고 있으며, 특히 현대적 연극기법과 현대적 감수성을 담은 새로운 희극을 발표함으로써 한국 현대 연극의 장을 연 극작가로 평가받는다.

주요 작품

<원고지>,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18 공화국>, <국물있사옵니다>, <30일간의 야유회>, <막차 탄 동기동창>,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외

수상 내역

1992 대한민국예술원상

1994 국민훈장 모란장

1994 옥관문화훈장

2001 대산문학상 희곡상


| 연출 소개

연극연출가 최용훈

연출 최용훈(1963)은 1986년 극단 작은신화를 창단해 순수 연극만을 지향하며 40여년 동안 극단을 이끌어왔다. ‘우리연극만들기’, 실험 단편극제인 ‘자유무대’,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극단을 운영해 한국 연극의 질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극단 작은신화는 2026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젊은 극단으로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주요 작품

<믿을지 모르겠지만>, <다우트>, <위대한 유산>, <돐날>, <동주앙>, <토일릿 피플>, <하거도> 외

수상 내역

1994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6 영희연극상

1997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

1998 한국연극협회 Best 5 작품상

1999 동아연극상 연출상/작품상

2001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작품상

2002 동아연극상 연출상/작품상

2003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08 시사저널 선정 차세대 리더 연극부문 1위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 작품 소개

“우리 집이 비교적 행복한 것도

우리 부모님의 열렬한 책임감 때문입니다.”

여기 겉보기에 흠잡을 데 하나 없는 가족이 있다. 12권의 책을 내고, 안 나가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명성을 떨친 대학교수 아버지, 늘 아버지를 염려하는 어머니, 그리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자녀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아버지는 매일 같이 일을 한다.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그런 그의 허리춤에는 늘 철쇄가 묶여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도, 아내는 그 철쇄 대신 또 다른 단단한 밧줄을 묶어준다. 아버지는 과연, 자신의 허리춤에 묶인 것을 언젠가 벗어던질 수 있을까?

 이근삼은 귀국 직후인 1960년,『사상계』를 통해 단막극 <원고지>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돈’이 삶의 중심이 되어버린 사회 속에서, 한 가정의 일상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통렬히 비판한다. 가족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보다 경제적 관계로 얽히고, 가장인 교수는 과거의 열정과 꿈을 상실한 채 기계적으로 살아간다. 

이 작품은 극 중 인물이 해설자 역할을 겸하고 비현실적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구조를 지니는데, 이는 당시 희곡에서는 보기 드문 실험적 장치로, 연극 형식을 확장한 독창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원고지>는 이근삼의 초기 대표작이자, 이후 그의 희곡 세계 전반에 깔린 사회 풍자 형식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고 말구! 옳은 말씀이야.

늙은이란 백해무익이지.”

30대의 ‘활용’은 한적한 낚시터에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조용한 시간을 기대하며 낚시를 준비한다. 곧이어 60대의 ‘방도’가 굳이 활용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는다. 방도는 정작 낚시에는 관심이 없는 듯, 활용에게 이것저것 말을 늘어놓으며 끊임없이 말을 건다. 조용한 시간을 방해받은 활용은 정중하게 몇 마디 건네 보지만, 방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활용이 자신을 '늙은이' 취급한다며 언성을 높인다. 급기야 활용에게 시비를 걸고 협박까지 서슴지 않자, 끝내 둘은 고요한 낚시터 한복판에서 몸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낚시터 전쟁>은 한적한 낚시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간극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점점 설자리가 줄어드는 기성세대와, 점점 많은 걸 짊어지는 젊은 세대 사이의 씁쓸한 현실은, 결국 사소한 언쟁조차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말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자의 상처와 불만을 투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세대 간 소통 부재가 만들어낸 단면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세대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opyright(c) 2017 Seoul theater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