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

올해 서울미래연극제는 ‘소극장 판’에서 판을 벌입니다.

2024년을 마지막으로 ‘소극장 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하여 연극이라는 우리만의 방식과 시간으로 그 곳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소극장 판’의 지금은 극장의 뼈대만 갖춘 곳입니다.

단 하나의 빛도 새어 들어오지 못해 어둠 속에 갇힌 그 곳에 생명을 불어넣을 4개의 팀을 공모합니다.

조명기도 디머도 없습니다.

서울연극협회는 조명과 관련한 예산을 팀별로 지원하거나 팀별 조명 예산을 모아 공동의 조명장치들을 설치하는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좋을지는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서울미래연극제는 사라져가는 것을 기억하며 그것들을 딛고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고자 합니다.

텅 빈 극장을 함께 채워나갈 도전적인 연극적 상상력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