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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논평(2)] 오만과 편견의 눈알을 뽑고, 황야로 나아가라! / 김경익(서울연극협회 정책조정분과 위원)
  • 구분 : 소식
  • 작성자 : admin
  • 2016-11-24
  • 조회수 : 1342
  • 첨부파일 :

오만과 편견의 눈알을 뽑고, 황야로 나아가라!

김경익(서울연극협회 정책조정분과 위원, 극단 진일보 대표)

    

 

 ()서울연극협회는 국민들에 부여받은 신성한 책무를 남용한 현 박근혜 정권에 대해 깊은 좌절감과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당장 그 더럽혀진 무대에서 퇴장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뒤흔든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한 심판이며, 이 나라 공연예술가들 양심의 소리이다.  

 

박근혜를 연극인이라 치자면 작가 박근혜는 대필(代筆) 작가요, 배우 박근혜는 국민의 비극 앞에서 싸구려 눈물 연기로 장면을 모면하려했고, 연출가 박근혜는 작품 분석 능력도 구성원을 아우르는 포용력도 없었다. 제작자 박근혜는 집권 4년만에 가계부채를 202조원 늘여놓았다.

 

그에게 연극적 답을 준다면 오이디푸스 왕처럼 눈알을 스스로 뽑고 황야로 나아가길 권한다. 오만과 편견의 눈알을 뽑고, 자신이 저질러 놓은 패륜의 현실을 마음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라. 그리고 보좌관도 민정 수석도 없는 황야에 나아가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피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마음의 눈을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변하며 흘러가는 하늘의 소리를 들어라! 그 하늘의 소리가 국민의 소리이다.

한 줌의 썩은 가지고 누리는 자들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고(弘益人間) 하늘의 질서가 실현되는 세상(神市)을 꿈꿔 온 한민족의 역사에 똥물을 끼얹었다.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선조들의 희생과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적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긍지에 침을 뱉었다. 그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위임받은 권력을 사리사욕의 방편으로 삼았고, 주인의 곳간을 맘대로 노략질 했으며, 국민들의 비탄에는 눈과 귀를 막았다.

 

박근혜 정권은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으로 정권을 창출했고 통일의 초석인 개성공단 폐쇄했고, 국정 교과서 채택을 강행했다. 300여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이 차가운 물속에서 비명을 지를 때 알 수 없는 7시간 뒤에서 무능하게 숨었다. 국민과 단 한번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사드 배치,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국민과 민족의 안위에 반하는 오만한 행보를 거듭했고, 급기야 이 적폐는 최순실이란 선무당의 썩은 고름으로 터져 나왔다. 헌법에 의해 운영되어야 할 국가가 선무당아줌마에 의해 유린당했고, 국민들의 혈세와 노동자들의 피땀이 그들의 아가리로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대통령은 애매한 사과문 하나 녹화방송하고는 침묵으로 시간을 벌고 있고, 꼭두각시 대통령 뒤에 숨어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된 보수언론과 썩은 정치인들이 벌써 꼬리 자르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이 살찐 쥐새끼들이 쉽게 잡히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결코 너희들을 잊지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전국을 휘감아 타오르고 있고, 끝내 이 더러운 쥐새끼들의 흔적을 불살라 없앨 것이다.

 

누군가 연극은 거대한 톱니바퀴속의 모래알이라고 말했다. 맞다, 자본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연극은 무기력한 모래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작은 모래알 때문에 폭주하던 톱니바퀴는 긴장하게 된다. 이것은 연극의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고, 맨 주먹으로 독재와 불의에 저항해 온 연극인들의 소명이다. 우리의 소명은 연기(acting)이다.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분노하되실천(acting)해야 한다. 아무리 아프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무리 창피해도, 이 고름의 밑 둥까지 쥐어짜야만 희망의 새 살이 돋을 것이다. 연극인들의 차가운 의분과 지치지 않는 관심을 기도한다.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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